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일본이 사활을 걸었던 TPP에서 공식 탈퇴를 선언했고, 최근 열린 제약회사 CEO 간담회에서는 일본을 콕 찍어 '환율 조작' 문제를 제기했다.

아베 총리가 '조공 외교' 논란에도 이번에 일자리 70만 개 창출, 향후 10년간 4천500억 달러 투자 등의 대규모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으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백악관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어떤 발언을 쏟아낼지가 주목되고 있다.

일단 안보 문제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아시아 중시 원칙과 함께 미일동맹 강화 기조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비 문제에 있어서도 대선 때의 강경 발언보다는 완화된 언급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북핵 불용의 단호한 입장을 거듭 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통상정책, 특히 아시아 동맹들과의 통상관계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에서 회담과 오찬이 끝나면, 아베 총리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플로리다의 트럼프 대통령 별장으로 이동해 다음 날 골프 라운딩도 함께할 예정이다.

트럼프 정부의 대 아시아정책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그 기조를 대략적으로나마 짐작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