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8개 국가에서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에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기내반입을 금지하는 조치가 일부 유럽 노선으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산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CNN 등 외신은 하루 350편이 운항되는 미국과 유럽 항공노선에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되면 승객감소 등 항공업계와 관광업계가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국제항공운송협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를 향해 전자기기 기내반입 금지 확대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대안을 촉구했고, 유럽 산업계도 반발 입장을 나타냈다.

국토안보부 등 미국의 안보 부처는 항공사 관계자들과의 회의를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조만간 공식적인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은 테러 방지 등 안보상의 이유로 지난 3월부터 터키와 모로코, 이집트 등 8개국의 10개 공항에서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에 대해 노트북과 카메라 등 전자기기 기내반입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