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을 바르거나 어떤 물질이 피부와 접촉하게 되면 각질층과 피부부속기인 모공 및 땀구멍을 통해 흡수되며 특히 피부의 온도가 높거나 피부 수분량이 높을 경우 흡수가 더 잘된다. 각질층이 두꺼운 부위 보다는 각질층이 얇은 부위가 더 흡수가 잘되며 성인보다는 유아나 노인이 화장품이나 외부물질을 피부를 통해 더 잘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는 유아나 노인이 외부물질의 접촉에 더욱 취약하다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이렇게 흡수된 물질들은 피부 표피 아래 존재하는 진피 내 모세혈관을 통해 인체 내로 확산되지만 피부는 최 외곽에서 인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기에 각질층 아랫부분에 존재하는 방어층이 물이나 전해질 수용성물질의 흡수를 저지, 아무 물질이나 통과시키지 않는다. 때문에 화장품을 바른다고 다 피부내부로 흡수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흡수가 된다 해도  혈관내로의 확산은 그 물질이 혈관을 따라 전신을 순환하며 더욱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그러므로 화장품은 피부의 이러한 피부흡수와 방어적 특성을 이용해 각종 노화방지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안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피부를 아름답게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화장품이 외부로부터 피내로 영양분과 항노화 물질들을 공급하는 것이라면, 운동은 인체 내부로부터 만들어진 영양물질과 산소를 피부에 공급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인체는 안정시(평상시) 분당 5000ml의 심박출량을 전신으로 공급한다. 소화기계와 간에 가장 많은 양의 혈액을 배분하며, 신장, 골격근, 뼈, 뇌, 피부, 심장 순으로 혈액 양을 공급한다. 식사를 하고난 뒤 나른한 이유도 정해진 혈액 양을 가지고 소화기계인 위와 신장에 더 많은 양의 혈액을 배분하기 때문이다. 운동 시에는 심장의 심박출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골격근이나 심장과 피부에 배분되는 심박출량은 증가하고 소화기계와 비뇨기계에 대한 배분은 감소하게 된다. 그러므로 식후에 바로 운동을 하는 것은 소화기계와 비뇨기계의 혈류량이 증가한 상태에서 운동 시 혈류량 증가가 필요한 골격근이나 피부 등의 혈류량도 증가시켜야 하므로 인체에 오히려 무리를 주게 된다.
그렇지만 평상시 적절한 운동에 의해 증가된 혈류량은 전신 및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직접 피부에 많은 양의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게 된다. 즉 외부에서 피부를 마사지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줄 수 게 된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지속적인 운동은 진피 내 모세혈관수를 증가시켜 젊은 피부조직 상태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일시적인 운동도 피부에 마사지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지만 지속적인 운동은 근본적으로 피부조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노화의 지연에 기여하게 된다.
이러한 운동의 항노화적 효과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으며, 적절한 운동은 합리적 경제적 항노화 방법의 하나로 제시되어 있다. 그러므로 다른 노화지연 방법들과 운동을 적절히 병행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피부노화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더위가 다가오는 요즘 다이어트뿐 아니라 피부 항노화에도 효과가 있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한다.

(경복대학교 미용예술학부 김경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