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모텔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하고 시설 내 여러 곳에서 허용범위 이상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보건당국이 사실상 폐쇄조치를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5일 인천시의 한 모텔에 장기 투숙하던 47살 A씨가 레지오넬라증 환자로 신고됐으며, 투숙 후 폐렴 증상을 보여 인천의 한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지난 8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모텔에 대한 환경검사를 벌인 결과 모텔의 물 저장 탱크와 수도꼭지, 샤워꼭지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확인돼 역대 처음으로 투숙객 입실 중지 조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레지오넬라는 대형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 냉각수,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에어컨, 샤워기 등을 통해 날리는 침의 형태로 호흡기를 거쳐 감염되며, 고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