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법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용의자 다수를 체포했다.

골람호세인 에스마일리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군 합동참모본부가 이번 참사를 조사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군 사법당국이 격추된 여객기의 블랙박스에서 자료를 추출하는 일을 맡았다”고 설명하며, “모든 분야에서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 정의가 바로 세워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체포된 용의자의 계급이나 규모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에스마일리 대변인은 또, 최근 로버트 매클레어 이란 주재 영국대사가 한때 체포됐다가 석방된 것과 관련해 “매클레어 대사는 집회에 참석해 동영상과 사진을 찍는 등 불법 집단행동을 부추기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클레어 대사에 대해 사법부가 외교상 기피인물,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추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