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낙점한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지 43일 만에 결국 자진사퇴했다.

김인철 전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이은 두번째 낙마로 새 정부의 초기 국정동력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윤 정부의 성공과 여야 협치를 시사하며,어젯밤 스스로 물러났다.

지명된 지 43일 만인데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의 2번째 낙마자가 된 것이다.

정 후보자는 국민 눈높에이 맞지 않았다면서도 자녀 의대 편입학 등 제기된 의혹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이에 여야의 반응은 엇갈리는 가운데"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말을 빗대며 "야반도주하듯 뒤늦게 사퇴했다"며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라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꼬집어 지적했다.

이에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봤다시피 불법이나 부당한 행위가 드러난 것이 전혀 없다"고 옹호하고 나섰다.

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정 후보자의 사퇴에 따라 후속 인선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내로남불'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중용하려했던 정 후보자의 낙마는 뼈아픈 대목이 된 것이다.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도 검증대에 오르게 된 상황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 논란 등으로 물러난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까지 포함하면 낙마자는 모두 3명이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의 '행정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장관 후보 적임자를 찾는 일이 간단치 않은 만큼 이들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은 6.1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