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을 훌쩍 넘긴 국회 공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재개됐던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서로 간의 소득 없이 끝나 버렸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내부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도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우선 내홍 수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달 29일부로 전반기 임기가 마무리된 국회는 의장단과 상임위 모두 공백 상태인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한 시간가량 만나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이다.

국회 공백 상태 해소에 최선을 다해 협상하자는 뜻은 같이했지만,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여야의 이견이 좁혀지지 못하면서 국회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어제 SNS에 글을 올려 당 대표에게 공천 얘기를 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거라며 공천관리를 지적했던 정진석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대표는 또 충남 지역 공천에서 기준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넣어달란 요구가 있었지만, 원칙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충남에 지역구를 두고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 의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정 의원은 이 대표를 끌어내릴 생각도 없고 당권 투쟁을 하자는 것도 아니라며 이 대표가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한 역할을 먼저 토론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무위원회를 열고 4선의 우상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비대위 구성 인준안을 의결하고 본격적으로 내홍 수습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당내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일단 상황을 살펴보면,홍영표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당이 원해서 선거에 나왔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비판했고, 이원욱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의원이 지지자들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지적하며, 아직까지 내홍이 계속되는 상황에 새로 선임된 우상호 신임 비대위원장의 평가가 도마위에 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