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G7 참관국 정상 자격으로 2박 3일간 히로시마에 머무르며 한일·한미일·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등 상당한 외교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들을 만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첫 공동 참배하기도 했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은 방일 마지막 날인 오늘 오후 열렸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총리가 함께 머리를 맞댄 것은 지난해 9월 스페인 마드리드,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인 것이다.

한일 관계 개선을 물꼬로 한미·한미일 관계가 강화된 흐름이 반영된 행보인 것이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역내 공급망 불안정 등 위기 공동 대응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오전에는 기시다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번영과 평화를 위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일정상회담은 지난 7일 서울 회담 이후 2주 만이자 올해만 세 번째 열린 것으로 '셔틀 외교'를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공고화하는 양상이다.

윤 대통령은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 총리의 용기와 결단은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했고, 기시다 총리는 세 번째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일관계의 진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깜짝 회담'을 열고"인도적 비살상 장비 지원 약속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