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명 가까이 참사가 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 폭발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병원 폭발에 대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한 후 유도미사일로 공습했다"면서 "관련 증거를 국제기구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가자시티 알아흘리 병원의 폭발로 471명이 숨지고 31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폭이 폭발 원인이라고 재차 주장하며 병원 폭발 전후의 영상과 사진, 녹취 등을 공개했다.

미국 정보 당국도 폭발 양상과 적외선 위성 데이터 등을 토대로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이 참사의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은 폭발이 일어난 병원에 공중에서 투하된 폭탄이 폭발할 때 생기는 구덩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 발생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가자지구를 봉쇄해온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통한 가자지구 남부로의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물과 식량, 의약품만 들어갈 수 있다며 인질들이 돌아오지 않는 한 이스라엘에서 가자지구로 가는 인도주의 지원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자지구 병원 공습 소식에 이란 등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이스라엘이 병원을 폭발시킨 것이라며 밤샘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