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중대한 흠결이 드러났다"며 이 합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2년 전 합의로는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밝힌 만큼, 사실상 재협상 수순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에 대한 TF의 조사결과 발표를 듣고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중대한 흠결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오늘로 2주년을 맞은 12월 28일 합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역사문제 해결에 있어 확립된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배제된 정치적 합의였다는 점에서 매우 뼈 아품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비공개 합의의 존재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줬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박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메시지에 따라 기존 합의의 처리 방향은 사실상 재협상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부 피해자 의견청취 결과와 함께 학계 등의 자문을 얻어 재협상의 방향을 잡은 뒤, 일본 정부와 외교적 교섭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역사문제와 한일 간의 미래협력을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한·일간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위해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새로운 대응을 요구해도 응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