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동생 김여정 당 제1 부부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친서를 전해받은 문 대통령은 여건을 만들어 방북을 성사시켜 나가자고 답했다.

오늘 낮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 이 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1부부장은 자신이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임을 밝혔다.

파란 파일에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넣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뒤,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한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김 위원장의 뜻을 구두로 전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키자는 뜻을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측에 북미간 대화를 적극 권유했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간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과의 대화에 북쪽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북한 대표단의 방한으로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고,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남북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접견과 오찬은 오늘 오전 11시에 시작해 2시간 50분 동안 이어졌다.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