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설과 관련해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간에 관계 개선이 이뤄지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지금 베이징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미 며칠 전에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실제 베이징에 누가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중국을 방문한 주체가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지만 사실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나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룡해 당 부위원장 같은 최고위급 인사가 방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방한이 당초 지난 21일에서 내일로 일주일 연기된 것이 이번 사안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직접 연관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방중 인사 신원에 대해서는 "우리측이 파악해도 먼저 공개할 수는 없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