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임명된 신숙희‧엄상필 대법관이 오늘 취임하며 7년 임기의 대법관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두 대법관은 오늘 오전 대법원에서 열린 대법관 취임식에 참석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신 대법관은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자신이 쓴 판결문을 보면서 "사건에 담긴 수많은 사람들의 희로애락과 그 삶에 영향을 끼칠 법관의 막중한 책임에 대해 다시 돌아봤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현재도 여전히 사회적 편견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대법관으로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약속했다. 

엄 대법관은 "공정하면서도 신속한 재판을 통해 국민의 기본권을 충실히 보장하고 사회 통합과 발전에 기여하는 법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것이 법원의 임무임을 잊지 않으며 공동체와 다수의 이익을 함께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신 대법관은 올 해 1월 퇴임한 민유숙‧안철상 대법관 후임으로 지명됐다. 

신 대법관은 여성 첫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법원 내 젠더법 연구회 회장 등을 지낸 젠더법 분야 전문가로 통하며 엄 대법관은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형사재판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