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재국 씨 "국민께 죄송 자진 완납키로...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추징금 미납 문제와 관련해 "그 동안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민에게 머리숙여 사죄한다"며 자진 완납 의사를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는 오늘 미납 추징금 납부계획서 제출을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족 모두는 추징금 완납 시까지 환수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 전 대통령 측은 연희동 사저와 경남 합천의 선산, 차남 재용씨의 서울 서초동 시공사 사옥 등을 내놓기로 했다.

다만 전 전 대통령 부부가 연희동 자택에서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자진 납부 계획에 따라 책임 재산 천7백3억원 가량을 확보했다"며 "미납 추징금이 최대한 납부 될 수 있도록 한국자산관리공사 등과 협의해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은 모두 천6백72억원으로 지난 1996년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6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