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난달 31일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을 공개하면서 다음달 새학기부터 연구학교를 지정해 국정교과서를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마감 사흘 앞둔 지난 7일까지 올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시범 사용할 연구학교 신청학교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각 시, 도 교육청과 전교조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교육부총리가 직접 나섰다. 

이준식 부총리는 우선 연구학교 신청을 위한 공문을 보내지 않은 서울과 경기 등 8개 교육청은 오늘까지 공문을 단위학교에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전교조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들이 단위학교의 교과서 선택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또, 앞으로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방해하는 위법 사태가 발생하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하고, 연구학교 접수 기간을 5일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최종본을 공개한 뒤 대다수 교육청은 연구학교 신청 절차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애초부터 난항이 예상됐다.

여기에 최종본을 공개하자 마자 교과서 내용에서 크고 작은 오류가 확인되면서 교과서 부실 제작 검증논란까지 이어졌다.

여러 일선 학교 입장에서는 연구학교 신청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