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삼성 노조와해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소환됐다.

이 의장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해 '노조와해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의장은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하면서 노사관계 업무를 총괄한 임원으로 검찰의 노조와해 의혹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검찰에 출석하는 삼성 최고위층 인사이다.

검찰은 이 의장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설립된 2013년부터 속칭 '그린화 전략'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공작을 보고받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이 그룹 미래전략실과 함께 기획 폐업, 재취업 방해, 노조원 불법사찰 등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해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내려 보낸 정황을 다수 확보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