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숙명여자고등학교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른바 '쌍둥이 딸 아빠'로 알려진 전임 교무부장 A씨와 전임 교장·교감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늘 A씨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쌍둥이 딸이 입학한 지난해부터 올해 1학기까지 업무상 검토라는 빌미로 딸들의 기말·중간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임 교장과 교감은 A씨가 시험문제와 정답을 검토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어제 학교와 A씨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A씨 딸들이 다닌 대치동의 수학학원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