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지난 달 서울고법에 '보석 취소 검토 요청서'를 제출했고, 월요일에 열린 공판에서도 "전국 교도소·구치소 내에 이 전 회장과 같은 간암 환자가 63명이고, 구속 상태에서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서울고등법원 측 관계자는 오늘, 피고인의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보석결정 당시만큼 긴급한 의학적 조치가 필요한 정도가 아닌 점 등을 고려해 보석취소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공판진행의 장기화라는 사유가 소멸됐고, 범죄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법원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조만간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할 예정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됐지만, 간암 등의 질환을 이유로 63일 만에 구속집행이 정지됐고 이후 법원으로부터 보석 결정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