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보좌진 월급을 빼돌려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군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확정받아 의원직을 잃었다.

대법원 2부는 오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정치자금 불법 수수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회계보고 누락에 대해서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 의원은 19대 의원 시절인 2011년 7월부터 보좌진 급여 가운데 2억4천600만원을 돌려받아 국회에 등록되지 않은 다른 직원의 급여와 지역구 사무실 운영비 등에 쓴 혐의로 지난 2016년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함께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신고하지 않은 예금 계좌에서 사용한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보고를 누락하고, 고등학교 동문인 사업가 허모 씨에게서 2천500만원을 격려금 명목으로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법원이 하급심이 선고한 형을 그대로 확정함에 따라 이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이군현 의원은 교육 전문가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와 중앙대 교육대학원 교수를 지내다 2014년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고향인 통영·고성에서 4선 의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