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공모해 대선전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특검팀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허익범 특검팀은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선거를 위해 불법 행위를 하는 사조직을 동원하고 댓글 조작에 가담해 정치적 민의 왜곡에 동참하는 등 일탈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특검팀은 이어 "국회의원이 세 번이나 드루킹 일당의 경제적공진화모임 사무실에 찾아간 것은 누군가에 떠밀려 한게 아니라 김 지사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김 지사 측 변호인은 특검팀의 구형이 내려진 뒤 최후 변론에서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것은 대단히 죄송하지만 댓글 조작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드루킹 측근에게 공직을 제안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드루킹 김동원 일당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5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김 지사의 선고 공판도 같은 날 열릴 가능성이 높아 최종 유무죄 여부는 다음달 말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