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고인 김성수가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계획된 범행'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오늘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김성수 측 변호인은 '계획된 범행'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는 대부분 인정하지만, 이 사건은 흥분상태가 지속한 상황에서 벌어진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의 심신 미약 부분에 대해 검찰은 "정신과 치료 전력은 있지만, 범행 당시 심신미약으로 볼 수 없다는 결과가 이미 나왔다"고 거듭 강조했고, 김성수의 변호인도 "심신 미약을 주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김성수는 지난해 10월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신 모 씨를 주먹으로 폭행하고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