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이 오늘 새벽 46일 만에 철거됐다가 반나절 만에 다시 설치됐다.

우리공화당으로 당명을 바꾼 옛 대한애국당 측은 오늘 낮 12시 40분쯤 광화문광장에 가로 3미터, 세로 6미터 크기의 천막 3개동을 다시 설치하고 농성을 재개했다.

앞서 서울시는 오늘 새벽 5시 20분쯤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 900여명을 동원해 농성 천막에 대한 강제철거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철거가 진행되자 우리공화당 측은 물과 소화기 등을 뿌리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50여명이 다쳐 40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사전 협의 없이 광장을 무단 점유했으므로 철거 비용 2억원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과 지난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반대시위 과정에서 숨진 5명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가 오늘 천막을 철거했지만 우리공화당이 불법 천막을 다시 설치함에 따라 양측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