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신동주"신격호 회장 서명 지시서 공개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어제 KBS를 통해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명이 담긴 지시서 2장을 공개했다.

지시서에는 차남 신동빈씨를 포함한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하고, 장남 신동주씨 등 4명을 사장과 임원으로 임명하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에 대해 차남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은 "일부 친족이 판단이 어려운 아버지를 유도한 결과"라며 "절차를 무시한 지시서는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형제 사이의 골이 깊어지면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양측의 표 대결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형제의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씨가 어제 방한해 롯데 일가의 가족 모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