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책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실업률은 3.8%로, 지난 2000년 4월 이후 약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는데, 이로서 미국 고용시장은 사실상 완전고용상태에 진입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에서 추가 정책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 인상을 주장해 온 상황에서 대표적인 경제 지표 중 하나인 실업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더 이상 금리 인상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우리나라에 금융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에 첨석해 "지난 2013년, 미국의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면서, 신흥시장국에서의 급격한 자본유출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열 총재는 지난 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미국의 6월 금리 결정이 신흥국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가 미국 금리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 건,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며,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우려에 우리 통화당국이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