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가 오늘 하루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우려했던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달말 2차 파업을 예고한 노조 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노조가 전면 총파업을 진행한 것은 1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은행 총파업이 지난주 부터 예고됐던 만큼 우려했던 혼란이나 고객들의 큰 불편은 빚어지지 않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이 점포 문을 열었고, 부족한 인력은 본점 직원 등을 파견해 업무를 돕게 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노조 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박홍배 지부장은 "임금피크 적용 방안이나 호봉상한제 도입 등의 문제에 대해 사측과의 교섭을 계속 시도해, 2차 파업까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섭이 결렬된다면, 이달 말로 예정된 2차 파업을 비롯해, 3월 말까지 네 차례 더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어서,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늘 오전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확대 위기관리협의회' 회의를 열고,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가동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위 은행과장이 주도하는 기존 위기상황대응반을 금융산업국장 주도의 위기관리협의회로 한 단계 격상하고 국민은행의 비상대응계획을 점검했다.

당국은 당분간 파업 진행과 영업상황, 고객불편 등 상황을 모니터링해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