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계약 기간이 끝나도 집주인이 보증금, 즉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해에만 약 천 700억원에 이르는 전세금을 대신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 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의원에게 제출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실적과 사고 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HUG가 반환을 보증한 전세금은 모두 17조 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2016년 5조천716억원의 3.3배에 달하는 것으로 연말까지 5개월이나 남은 시점을 감안하면 이미 지난해 전체 보증 실적 19조367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수 기준 전세금 반환 보증 실적도 2016년 이후 2년 반 사이 4배 정도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2015년 이후 HUG가 보증한 51조5천억원 가운데 82%인 42조9백억원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

보증 사고 역시 2천 582억원 중 82%에 달하는 2천127억원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