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씨와 최종훈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오는 12일로 연기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2부는 오늘, 정준영 씨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정 씨가 피해자와의 합의를 위해 선고 연기를 신청했고, 피해자 변호사도 이에 동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최근 양형 기준을 살펴보면, 피해자와의 합의가 절대적인 양형 인자가 되지는 않는다”며 “합의가 된다고 해도, 과거가 아닌 현재 기준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대법원이 정준영 피고인 측이 주장하는 위법수집증거와 관련된 판결을 내렸는데, 해당 판례를 찾아본 후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양 측에 요청했다.

한편, 정준영과 최종훈씨는 지난 2016년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아 구속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피고인들이 여성을 성적 쾌락의 대상으로만 여겼고, 피해자들 역시 엄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며 정 씨에게 징역 6년, 최 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