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위한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건의했다.

윤 총장은 오늘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서울고검 검사장으로 하여금 현재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포함되는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은 이와 함께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존중하고 검찰 내·외부의 의견을 고려했다"면서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수사 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의 이 같은 건의를 추 장관이 수용하면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의 지휘는 김영대 서울고검장이 맡게 된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지휘를 완전히 거부하지도, 전부 수용하지도 않는 제3의 절충안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일 윤 총장에게 검언유착 의혹 수사의 적정성을 따지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수사 독립성 보장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