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추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을배추 재배 면적이 1년 전보다 30% 가량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2020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천854헥타르(1㏊=1만㎡)로 지난해(1만968㏊) 보다 26.3%(2천88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28.0%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으로, 올해 배추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이 3천349헥타르(㏊)로 가장 넓고, 충북(2천2㏊)과 경북(1천946㏊), 전북(1천526㏊), 강원(1천520㏊) 순으로 나타났다.

배추 1kg 연평균 도매가격은 2018년 928원에서 2019년 764원으로 내려간 뒤 올해 1천335원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무 가격도 상승했으나 가을무 파종 시기에 긴 장마와 태풍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가을무 재배면적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은 5천147㏊로 지난해(5천344㏊) 보다 3.7%(196㏊) 감소했다.

가을일반무 재배면적은 4천633㏊로 지난해(4천462㏊)보다 3.8%(171㏊) 증가했으나 가을 총각무 재배면적이 515㏊로 41.6%(3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