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대 펀드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앞두고 별도 사무실을 만들어 컴퓨터와 관련 문건들을 숨겼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는 오늘 오후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와 윤석호 이사 등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오늘 공판에는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검사국 출신 정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씨는 “검사에 대비해 관련 자료들을 옮겼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받았고, 지난 6월 김재현 대표의 별도 사무실인 이른바 ‘비밀의 방’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밀의 방은 사무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해 있었고, 그곳에서 펀드 자금을 개인적으로 빌려준 차용증과 수표 사본, 언론에 나오는 펀드 치유 하자 문건도 확인했다고 증언했다.

이와 함께 오늘 재판에는 옵티머스에 1억 원을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은 이 모 씨 역시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씨는 “위험한 투자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니, 옵티머스 펀드를 추천받았다”며 “공공기관 매출채권이라고 해서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확정된 매출채권이 아니라 다른 곳에 투자한다고 했으면 가입했을 것인가”라고 묻는 검사의 질문에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