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기업체감경기가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2020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2월 업황BSI는 제조업이 전월에 비해 3포인트(p) 하락한 82로 나타났다.

비제조업도 전월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68를 기록했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12월 제조업 업황BSI는 자동차가 16포인트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전기장비가 11포인트, 고무·플라스틱은 9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 부품 판매가 감소하고 완성차 업체 조업도 줄어든 영향이다. 여기에 전기자재 판매가 줄고 원재료 가격은 상승했다.

기업규모와 형태별로 대기업(+2포인트)은 상승했지만 중소기업(-8포인트), 수출기업(-4포인트) 및 내수기업(-1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다음달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기장비(-20포인트), 자동차(-16포인트), 고무·플라스틱(-1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업경기가 하락했다"며 "코로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비제조업에서 제조업보다 하락이 컸다“이라고 설명했다.

12월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기·가스·증기(+7포인트) 등이 상승했으나 도소매업(-15포인트), 건설업(-4포인트) 등이 하락해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난방수요 증가에 따라 전기·가스 판매가 증가했지만 내수 부진과 주택건설 수주 감소가 이어진 영향이다.

내년 1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도소매업(-10포인트), 건설업(-10포인트) , 정보통신업(-9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8포인트 하락했다.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6.6포인트 하락한 82.5를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3.3포인트 상승한 86.3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