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0.5%를 올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년 연속 0%대 연간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2020년 12월과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 0.4%에 이어 0.5% 상승률을 보였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연속 0%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안형준 경제동향심의관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식이나 여가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또, 계절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지수', 즉 근원물가는 0.7% 올랐다.

또 이번 달 1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11월 보다 0.2% 오르는 등 3개월 연속 0%대 저물가 기조를 유지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채소류가 마이너스(-) 6.8%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가공식품(-0.2%)과 전기-수도-가스(-0.1%)도 '마이너스 0%대 상승률'을 보였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고교 납입금이 마이너스(-) 74%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파프리카(-24%)와 토마토(-23%), 파(-18.9%), 배추(-15.4%) 등이 20%내외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업제품중에는 핸드백이 10.8%떨어졌고, 장롱(-4.9%)과 건강기능식품(-2.3%), 커피(-2.2%), 수입승용차(--2.0%) 등도 2%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