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제기됐다.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을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24.5로, 2013년 4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수도권은 사상 최고 수치는 아니지만 올해도 수도권 아파트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큰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이다.

특히, 지방 5개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는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치인 130.1까지 치솟았으나, 12월에는 122.8로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은 이 수치가 지난해 12월(122.7)에 처음으로 120을 넘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적인 매매가격 전망지수의 상승은 집을 팔겠다는 사람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달 전국 KB 주택 매수우위지수는 103.4를 기록해 2002년 2월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점(100)을 넘어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올해는 그간 매매가 상승 폭이 작다고 여겨진 지방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과열되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초저금리로 시중의 유동성이 넘치고, 특히 지방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즉 전세가율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