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이 회복되고 금융시장은 상승하고 있지만,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업종별 괴리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 KDI의 판단이 나왔다.

KDI한국개발연구원은 오늘 '경제동향 1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제조오업의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조업은 내구재 소비와 설비투자, 그리소 상품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서비스업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전국적인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방역조치의 강화로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째 '경기부진 판단'을 유지했으며, 특히 이번달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부진한 업종'을 특정했다.

구체적으로 경기는 광공업이 수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서비스업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부진이 지속되면서 '업종별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동시장에서 취업자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으나,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되면서 고용여건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또, 소비 역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으며,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낮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출은 정보통신기술,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관련 상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시장도 경기개선 기대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이 주로 기인해, 주가와 원화가치가 상승한 가운데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투자는 주택건설의 점진적인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토목부문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부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상품 소비와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국제금융시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미국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주요국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