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중심이 된 부동산 투기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가 조사 대상을 국토교통부, LH 직원의 가족과 친인척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특수본은 주말에도 국토부,LH 직원 등의 땅 투기 의혹을 조사 중인 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 등 18개 시도경찰청으로부터 수사 상황을 보고 받았다.

특수본 관계자는 "현재 내사·수사 중인 사건은 16건으로 대상자는 100여명이지만,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친인척 차명거래까지 파헤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범법 행위가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단은 지난 11일 국토부, LH,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직원 2만3천여명과 그 배우자, 직계 존비속 조사 임무를 특수본에 넘겼다.

따라서 조사 대상자 범위만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수본은 전수조사 권한이 없는 데다 이들을 전수조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정부,시민단체 등의 고발 또는 수사 의뢰가 있거나 첩보를 통해 투기 의혹을 포착한 혐의자 위주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특수본에는 전수조사 권한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친인척을 반드시 포함해 차명거래 여부까지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본은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LH 임직원 2명의 사인도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