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한류의 영향으로 커진 한국어교육 수요에 대응해 정부가 올해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 사업 예산을 작년의 2배로 늘렸다.

교육부는 오늘 '2021년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 사업에 작년의 2배인 236억원을 투입해 신남방·신북방 지역 한국어교육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어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43개 나라 천800개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지 수요가 많은 요르단, 벨기에, 에콰도르,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 지원이 집중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현지 교육당국의 요구에 따라 한국어반 개설과 제2외국어 채택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상담도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 통용성을 갖춘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육과정'도 개발하는데, 자체 한국어 교육과정이 없는 국가가 초·중급 교재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한국어 교원 양성을 위해서는 신남방 지역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와 신북방 지역 러시아,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14곳에 현지 교원양성 과정을 개설한다.

이들 중심으로 원어민 한국어 교원 파견을 132명으로 늘리고, 400명을 대상으로 한 연수도 추진한다.

이밖에 지난해 말 설치한 말레이시아·하노이 한국교육원 운영을 활성화하고 태국·호찌민·로스토프나도누·우즈베키스탄 등에 설치한 중점교육원을 통해 권역별 한국어교육 협력도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 초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승인하는 등 코로나19에도 한국어교육이 확대됐다"며 "희망하는 모든 국가 학생들이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현지 교육 당국과 협력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