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가 107.39(2015년=100)로 1년 전 같은 달 보다 2.4%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0.6%)부터 3월까지 1%내외를 보였지만 지난 4월(2.3%) 이후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2%대 중반대를 보였다.

또,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5% 오르면서, 2012년 1분기(3.0%)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달걀이 약55%, 고춧가루가 35% 급등하는 등 농축수산물이 10.4% 큰 폭으로 오르면서 6개월째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또, 경유(22.4%)와 휘발유(19.8%)가 20% 내외 상승해, 석유류가 공업제품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어, 보험서비스료(9.6%)와 생선회[외식 5.5%]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개인서비스가 2.5% 올랐다.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개인서비스와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개선돼 개인서비스 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하고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더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2분기보다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