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KT와 손을 잡고 장애인 편의 기능을 대폭 높이는 방송 서비스에 나섰다.

방통위는 오늘 격차 없는 미디어 환경을 구현할 ‘유료방송 셋탑박스 호환성 기술’을 개발해 이번달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IPTV 셋탑박스가 제공하는 폐쇄자막과 화면 해설, 수어 특화기능을 고도화해 장애인들의 시청 편의를 높이는 것으로, KT 올레TV의 ‘기가지니’에 적용된다.

지금까지 청각 장애인 시청자는 폐쇄자막 서비스를, 시각 장애인 시청자는 셋탑박스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왔지만 기능이 단순해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따라 이번 서비스 고도화로 개인별 최적의 폐쇄자막을 설정할 수 있고, 채널 이동이나 음량 조절, 프로그램 정보 등도 음성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방통위는 유료방송에 가입한 장애인들의 시청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KT를 협력 사업자로 선정해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이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시각 청각장애인들의 미디어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환경을 더욱 적극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