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징역 2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는 오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지사 측은 상고심에서 김 지사가 킹크랩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 지사가 단순 공모자의 범위를 넘어서 실질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는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선, 원심의 무죄 판단이 유지됐다.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 제안이 지방선거 댓글 작업 약속에 대한 대가라는 특검 측의 주장을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김 지사는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경남지사직을 잃게 됐고, 형 집행 종료 후에도 5년 간 선거에도 출마할 수 없게 됐다.

김 지사는 주거지 관할 교도소인 창원교도소에 수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은 조만간 김 지사에 대한 형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이른바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공모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자동화 프로그램인 '킹크랩'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또 대선 후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김 씨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