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지난달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보이면서, 약10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가 106.06(2020=100)으로 1년 전 보다 4.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3.2%) 9년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5개월 연속 3%대를 보였으며, 지난달 4%를 넘었다.

소비자물가가 '4%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무엇 보다 석유류가 31.2% 올라 지난해 11월(35.5%) 이후 가장 많이 오르는 등 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또, 개인 서비스 가운데 외식은 6.6% 올라 1998년 4월(7.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0.4% 오르면서 오름폭이 둔화됐다.

물가의 기조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즉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 지수는 3.3% 올라, 2011년 12월(3.6%) 이후 최대 폭을 보였다.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 서비스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이번 달 상승 폭 확대는 대부분 석유류 가격 오름세 확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