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물가 급등현상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 금리를 0.5% 올려 시중 통화량 흡수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에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는 오늘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연설에서 '다음달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즉 양적긴축에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지난 2월 7.9%까지 치솟은 물가와 관련해,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가장 중요한 임무"라면서, 금리를 연속으로 올려 통화긴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달(5월) 3일과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를 언급하면서 "이르면 5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를 빠른 속도로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에서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 성향 인사로 알려진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내 7회 금리인상(0.25%포인트 기준)을 예상한 동료 위원들과 대체로 뜻을 같이했다.

이어 "현재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고 상방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라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악화할 경우 "더 강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연준이 3차례에 걸쳐 50bp(1bp 0.01%)씩 금리를 올려 내년 중반까지 기준금리가 3.5%를 넘을 것이라고 도이체방크의 이코노미스트가 내다봤다.

 현재 8조9천억달러에 달하는 연준 대차대조표에서는 연말까지 2조달러가 축소될 것으로 이들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