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사이 수도권과 충청, 경북 등에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방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밤사이 최고 100mm이상의 많은 비를 뿌렸던 서울 등 중부와 호남, 경남서부 남해안 지역의 호우특보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현재 중부와 호남지역의 빗줄기는 약해졌고 제주도와 영주, 봉화, 문경 등 경북 북부 지역,전북 일부지역에는 호주주의보와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비가 내리고 있다.

앞으로 제주도와 경남 남해안에는 20에서 60mm, 경남 남해안을 제외한 영남지방과 호남 동부, 강원 남부 내륙에는 5에서 40mm의 비가 더 오겠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에는 대부분의 비가 그치고 오후에는 점차 맑아지면서 무더위가 다시 찾아오겠다고 예보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29도, 대구 32도 등 전국이 26도에서 33도로 충청과 남부지방은 어제보다 기온이 4,5도 높겠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덥겠고 모레인 금요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다시 비가 시작돼 충청 지역까지 확대되고 토요일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도 잇따랐다.

어젯밤 10시쯤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25톤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일어나 1개 차로가 2시간 가량 통제됐다.

어제저녁 7시 40분쯤에는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에서 공원과 도로 사이에 있는 1.5m 높이의 담장이 무너졌다.

경북 봉화군에서는 집중호우로 비탈면이 붕괴될 것으로 우려돼 31가구 36명의 주민들이 한때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모두 귀가했고 어젯밤 9시쯤엔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