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한파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꽁꽁 얼어붙은 오늘, 곳곳에서 한파 피해가 잇따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추위에 눈까지 더해져 대설 특보가 발효되며 하늘길과 뱃길이 닫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주 76편과 김포 24편, 대구 8편 등 모두 122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고 밝혔다.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뱃길 등 71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93척도 출항을 멈췄고, 무등산 국립공원 등 8개 국립공원의 144개 탐방로도 출입이 통제됐다. 

추운 날씨에 밤 사이 내린 눈이 얼면서 빙판길 사고도 연이어 발생했다. 

광주광역시 서구와 북구 등에서는 차량과 보행자들이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인천에서는 지하차도와 건물 외벽에 대형 고드름이 맺혀 소방당국이 조치했다. 

또 서울과 인천 등 전국에서는 모두 58건의 수도계량기가 동파됐다는 신고가 이어졌고, 부산에서는 강풍에 슬레이트가 날아가기도 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에는 폭설과 한파가 겹치며 야외에서 열리는 일부 설상 종목의 일정이 변경됐다. 

정부와 전국 지자체는 현재 한파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충청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표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주요 도로의 제설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추위는 오는 25일부터 풀려 이번주 금요일에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