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전공자율선택, 즉 무전공입학 비율을 늘리는 대학에 재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무전공 입학은 대학에 다니다가 전공을 나중에 선택하는 걸 말한다.

교육부는 오늘(3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학혁신지원사업과 국립대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두 사업은 일반 재정지원사업이다.

사립대 117개교와 국립대 37개교가 대상이다.

대학별 지원은 재정지원 사업비(포뮬러)와 대학혁신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배분하는 성과급(인센티브)으로 구성된다. 

올 사업비는 각각 8천 800여억원, 5천 700여억원 이다.

올해는 총액의 50~60%가 인센티브로 차등 지급된다.

앞서 교육부는 최대 25%의 무전공 선발을 충족하지 못하는 대학들에 성과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었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이 반발하면서 '자율 시행'으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대신 무전공 모집 비율에 따라 최대 10점까지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가산점 10점이면 등급이 한 두 단계 뒤 바뀔 수 있는 엄청난 인센티브이다.

인센티브 등급은 S(95점 이상), A(90점 이상 95점 미만), B(80점 이상 90점 미만), C(80점 미만) 등 총 네 개러 차등 분류된다.

인센티브 등급에 따라 지원금은 최대 수 십 억원씩 차이가 날 수 있다.

재정여건이 어려운 대학들로서는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대학 입학 무전공 선발 비율을 25%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무전공 선발 확대가 대학 혁신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