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억 원대 횡령 혐의를 받는 하수관 세정제 제조사, 백광산업의 김성훈 전 대표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오늘, 회삿돈 229억여 원을 개인 신용카드 대금과 증여세 납부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김 전 대표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주주가 회사 자금을 이용해 개인 소유 건물의 관리비나 세금, 자녀 유학비 등을 충당하고, 사치품 등을 구매해 호화생활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고에서 돈을 꺼내쓰듯 회삿돈을 일상적으로 횡령했다고"고 꾸짖었다. 

김 전 대표와 함께 분식회계 공범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회계 담당 임원 박 모 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대표은 대상그룹 창업주의 외손자이며  '백광산업'은 전북지역 상장회사로 하수관을 뚫는 '트래펑' 제조사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