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의혹의 대관 로비스트로 지목돼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6일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백현동 개발 당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부지 용도의 4단계 상향 변경과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참여 배제 등 인허가를 알선, 청탁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 대가로 백현동 민간 개발업자이던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에게 77억 원의 금품과 함바식당 사업권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여러 정황과 증거들을 토대로 보아 "김 전 대표가 정 씨가 운영하는 사업 시행사인 성남 알앤디 PFV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고, 청탁 외에 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보며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63억 5천700여만 원을 납부하라 명했다. 

또 도주 우려가 있다며 보석을 취소하고 법정 구속했다. 

김 전 대표의 선고는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첫 번째로 유죄가 선고된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