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움직임과 관련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 총장 긴급회의를 소집해 "동맹휴학으로 학생들과 국민들이 피해 받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는 오늘(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을 둔 40개 대학 총장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학생들이 예비 의료인으로서, 학습에 전념해야 할 중요한 시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법과 원칙에 따른 학사 관리에 힘써주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의대생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을 결의한 상황에서 대학 차원의 철저한 학사 지도와 관리를 당부하기 위해 이같은 회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을 결의해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 대학이 함께 힘을 모아 학생들이 잘못된 선택으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긴박한 시기”라고 했다.

이 부총리는 최근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의학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는 정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의 질을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 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자 핵심 과제이고, 의대 정원 확충은 의료 개혁의 첫걸음"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사로서의 꿈을 이루려는 학생들이 오히려 이에 반하는 단체행동에 참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내일(20일)을 기점으로 전국 의대생들이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을 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교육부는 앞서 지난 16일 의과대학 교무처장들에게 엄정한 학사관리를 당부했다.

교육부는 '국립대병원 및 의과대학 상황대책반'을 구축해 의대별 상시 점검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