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던 연구원이 후발 주자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 임원으로 이직했지만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SK하이닉스가 전직 연구원 A씨를 상대로 낸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고, 이를 어길 경우 하루에 1천만 원씩을 지급하라고 결정 했다. 

이에 따라 A씨는 오는 7월 26일까지 미국 마이크론과 각 지점, 사업장, 계열 회사에 근무하거나 파견계약 등의 방식으로 자문이나 노무, 용역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앞서 A씨는 SK하이닉스에 입사해 고대역폭 메모리, HBM의 설계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가 지난 2022년 7월 퇴사하고, 미국 마이크론으로 이직을 했다.

다만 A씨는전직 금지 약정서와 국가 핵심기술에 관한 비밀유지 서약서 등을 작성했는데, 전직 금지 대상이 되는 경쟁 업체에는 마이크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 측은 A씨의 경쟁업체 이직을 확인한 후, 작년 8월 법원에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재판부는 "A씨가 담당했던 업무를 통해 얻었을 것으로 보이는 SK 하이닉스의 영업비밀과 정보, 업계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고려해 볼 때, SK 측의 전직 금지가 인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