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개발업자 등에게 수억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온 전준경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전 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신문을 진행한 뒤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주거가 일정하고, 전 부원장이 수사에 성실히 응해왔다"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를 보면, 전 부원장에게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전 전 부원장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백현동 개발업자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 등을 비롯한 6개 부동산 개발업체에 인허가 관련 청탁과 알선 명목으로 7억 5천 888만 원과 고급 승용차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있던 지난 2017년 1월부터 7월 사이 온천 개발 업체로부터 직무 관련 청탁으로 2천 6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