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1만명을 넘어섰다.

교육부에 따르면 29일과 30일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칙에 따른 유효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7개교 256명으로 집계됐고, 누적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모두 만242건이 됐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 만8천여명)의 54.5%가 휴학계를 제출한 것이다.

대부분 의대에서 1학년들은 1학기 휴학계 제출이 불가능하게 돼 있어 실제 제출이 가능한 의대생 가운데 휴학계를 낸 의대생 비율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칙에 따른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를 말한다.

교육부는 지난달까지 학칙에 따른 절차 준수 여부와 상관없이 학생들이 낸 휴학계 규모를 모두 집계했는데, 이렇게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모두 만3천697명이었다.

교육부가 지난 20일 '2천명 증원분'에 대한 대학별 배분 결과를 발표한 이후에도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계 제출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일인 25일에 맞춰 전국 40개 모든 의대가 휴학계를 수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고, "수리되지 않는 단위는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결의했다.

교육부는 형식 요건을 갖췄더라도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